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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예상대로 상호 충돌을 막으면서 서로 이익이 되는 분야의 일부 합의를 도출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테면 군사소통 채널 회복 및 중국이 원산지라는 비난을 받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관련 협력 합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비교적 긍정적인 회담 결과에도 치열한 전략 경쟁이라는 양국 관계의 본질은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해도 좋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미국이 여전히 부과하고 있는 고율 관세, 첨단 반도체 장비 등의 대중 수출 통제와 관련한 양보를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얻어내지 못한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특별히 눈에 띄는 진전이 없는 것을 봐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가 중국의 전통적 외교 전략인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나 서로 다른 점은 그대로 둠) 상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장(場)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양국 모두에게 일단 한숨을 돌리게 해줬다는 얘기도 될 수 있을 듯하다. 더불어 두개의 전쟁으로 휘청대던 지구촌에 일말의 희망의 메시지도 보내게 됐다는 사실 역시 나름 평가할 만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 입장에서도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평가를 살펴보면 분명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16일 타전한 짧은 논평을 통해 "중미 관계의 미래는 밝다"는 요지의 상당히 긍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외에 오피니언 리더들의 분석도 대체로 신화통신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 탈중(脫中)을 모색하던 글로벌 기업들의 부담 역시 한결 줄어들었다고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현재 진행 중인 애플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의 차이나 엑소더스 역시 재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이번 양국 정상회담이 궁극적으로 미중-글로벌 기업들의 윈-윈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