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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총통 선거 야권 단일화 휘청, 민진당 표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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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1. 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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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최종 불발 시 민진당 필승 국면
최종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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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3일 실시되는 대만 총통 선거에 나설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 실패한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왼쪽)와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 24일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각자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내년 1월 13일 실시되는 대만 총통 선거에 나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최종 결렬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승리 가능성이 한결 높아진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조심스럽게 표정 관리에 나서고 있다. 만약 제1·2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이 후보등록 마감일인 24일까지 끝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선거 결과는 진짜 당초 예상대로 보나 마나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격 합의된 국민당과 민중당의 허우유이(侯友宜·66), 커원저(柯文哲·64) 후보 간의 단일화는 18일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여론조사 오차 범위를 두고 양당의 의견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면서 후보 결정에 실패하고 말았다.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4) 후보가 내심 환호작약한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라이 후보는 당초 계획대로 20일 즉각 샤오메이친(蕭美琴·52) 주미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를 부총통 후보로도 지명했다. 이어 성명을 통해 50여 일 남은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중국의 공격적 외교의 상징인 전랑(戰狼·늑대전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대만의 의지를 담고 있는 전묘(戰猫·고양이전사)의 대표로 통하는 샤오 대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다렸다는 듯 지명을 수락한 후 선거전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두 야당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 3일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재의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볼때 현실적으로 단일화 진척은 역시 쉽지 않다고 단언해도 좋다.

베이징의 대만인 추이중시(崔鍾錫) 씨가 "두 야당 후보는 자신 쪽으로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고집을 계속 부리고 있다. 그러면 30일이라는 시간도 부족하다"면서 어느 한쪽의 대승적인 극적 양보가 없는 한 단일화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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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맞잡은 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 후보(왼쪽)와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총통 선거에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대만 롄허바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번 총통 선거는 라이, 허우, 커 세 후보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궈타이밍(郭台銘·73) 폭스콘(푸스캉富士康·훙하이鴻海정밀) 창업자가 진검 승부를 겨루는 4파전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 입장에서는 라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향후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도 나타나게 됐다. 선거일 직전까지 중국의 대만해협 주변에 대한 무력 시위가 이어지는 것은 이제 거의 필연이 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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