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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KB증권, 차기 사령탑 찾기 급해졌다…박정림·정영채, 라임사태로 결국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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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11. 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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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제재…직무정지·문책경고
양홍석 대신證 부회장, 징계수위 ↓
"연임 불가로 차기 CEO 인사 속도"
13_박정림·정영채 중징계 확정…양홍석 부회장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차기 사령탑에 대한 '인사시계'가 빨라지게 됐다.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 등으로 결국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신증권 최대주주인 양홍석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 자리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징계수위가 주의적 경고로 한단계 경감됐기 때문이다.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서 대규모 환매 중단사태가 발생하면서 1조6000억원대 투자손실을 낸 사건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정례회의를 열고 라임펀드 관련 금융사 7곳에 대한 지배구조법 위반에 대한 조치를 의결했다. 이날 안건에 올라간 금융사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기업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 등이다.

앞서 금융위는 대규모 투자 손실을 낸 라임사태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가면서 자본시장법상 불완전판매와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 등을 분리 처리하기로 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전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전 하나은행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았지만, 손 전 회장과 함 회장이 모두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손 전 회장이 승소하면서 라임사태 관련 징계절차도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우리은행의 DLF 관련 대법원 판결이 선고됨에 따라 라임 관련 징계 심의도 재개됐고, 이날 결론이 난 것이다.

이번 징계의 핵심은 박정림 사장과 정영채 사장, 양홍석 부회장의 징계 수위였다. 정례회의에 앞서 박 사장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 결과보다 한 단계 높은 직무정지가 사전 통보됐다. 정 사장과 양 부회장에 대한 금감원 징계 수위는 문책경고였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구분되는데, 이중 문책경고 이상이 중징계로 분류된다.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은 물론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불가능해진다.

결국 박 사장과 정영채 사장은 중징계가 확정되면서 연임은 물론,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도 없게 됐다. 박 사장은 2019년부터, 정 사장은 2018년부터 사령탑을 맡아 3연임했다.

박정림 사장은 올 12월, 정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KB증권과 NH투자증권 모두 차기 CEO 선임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최근 양종희 회장 체제에 들어선 KB금융그룹은 다음달 자회사 CEO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박 사장이 중징계를 받게 되면서 교체 수순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KB증권 차기 CEO도 KB증권 부사장이나 국민은행 부행장 등 KB금융그룹 내부 인사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그룹 내 주요 임원 중 양 회장의 경영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는 인물이 등용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자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농협금융그룹의 완전자회사가 아닌 만큼 CEO를 직접 선임한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과 CEO 인사교류가 없었다. 이에 NH투자증권 부사장 등 주요 임원 중에서 선임되거나 정영채 사장처럼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가능성도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모두 이번 금융위 징계 결정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하지만 두 CEO 모두 임기 만료가 다가온 만큼 후임 CEO 인사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홍석 부회장은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로 결정됐기 때문에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이 추진해온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 등 사업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은국 기자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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