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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할인 광클”…온라인 쇼핑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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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12. 04. 17:47

통계청, 10월 거래액 20조원 첫 돌파
임시공휴일 늘어 여행·교통 28.6%↑
"체력 낭비 없고 배송도 편리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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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최저가 비교'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을 즐겨찾고 있다.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도 처음으로 월별 기준 20조원을 돌파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11.8% 증가한 20조905억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추이로 보면 온라인 쇼핑은 꾸준히 늘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9년 11조8712억원이었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0년 13조8842억원, 2021년 16조3679억원, 지난해까지 17조9709억원으로 상승해 올해 처음 20조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배경엔 온라인 쇼핑의 편익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정은정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며 "상품군으로 보면 여행 교통서비스, 음식료품에서 크게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교통서비스의 경우에는 엔데믹 전환과 10월달에 임시공휴일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크고, 음식료품의 경우엔 가격비교 기능, 할인행사 등으로 온라인 구매의 편의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한 2조9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음·식료품과 이(e) 쿠폰 서비스는 각각 15.6%, 48.9% 늘어난 2조4803억원, 8933억원으로 나타났다. 쌀쌀해진 날씨에 의복 거래액도 5.6% 증가한 2조449억원으로 나타나면서 2017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컴퓨터·주변기기, 서적은 각각 4.9%, 3.0% 감소한 6377억원, 1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은 코로나19 기간에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을 느낀 뒤로 일상적 제품을 구매할 때도 온라인을 찾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배모씨(55·여)는 "예전에는 항상 제품을 보고 사야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코로나 때 온라인 쇼핑을 해보니까 같은 상품인데도 더 저렴하고, 배송도 편리해 자주 이용하게 됐다"며 "요즘에는 멤버십이 가입돼있기도 하고, 할인 혜택도 커서 일부러 묶어 사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모씨(30·남)는 "리뷰를 통해 상품에 대한 다른 소비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체력적 낭비가 없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마우스 같은 컴퓨터 부속품이나 의류같은 경우엔 체형과 맞는지 여부도 중요해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주된 구매 형태가 온라인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주된 소비는 일상적 구매일수록 (편의성이 극대화된) 온라인 쇼핑이 되고, 이외 온라인으로 충족되지 않는 재미를 찾거나 근거리에서 긴급히 필요할 때 오프라인 쇼핑을 찾는 등 상호보완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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