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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 정부, 전문가 자문회의 열고 추가 보완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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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3. 12. 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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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중국발 폐렴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국내에도 확산되면서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감염병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모니터링 참여기관 확대를 추진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추가적인 보완책 마련에 나선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올해 47주(11월 19~25일) 입원환자가 270명이었다. 이전 유행시기였던 2019년 47주의 544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감염증은 주로 1~6세(37.0%), 7~12세(46.7%) 등 유아와 학령기 연령층에서 집중 발생해 소아청소년과 진료 현장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그간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이 보고됐다. 감염이 되면 38도가 넘는 고열과 심한 기침이 동반되고 3~4주 정도 지속된다. 최근엔 항생제와 해열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는 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 폐렴이 유행을 하지 않아 면역력이 갖추지 못한 소아가 늘면서 예전보다 강하고 많이 유행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 표본감시기관에 참여 중인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 중 210곳에 소아청소년과가 운영되고 있어 소아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6일까지 개최되는 한·일·중 감염병예방관리 공동심포지움에서 중국 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인근 국가의 대응 상황도 지속 살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의료계 현장과 학계 관계자들과 함께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의견수렴을 통해 진료안내서 보급 등 추가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의료계·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항생제 등 활용방안과 의료 현장에 보급할 진료 안내 등 보완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전날 "진료 현장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병으로)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질병청은 새로운 병원균이 아니고 국내 의료 수준이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는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지금도 진료 대기 시간이 3~4시간은 기본인데 만약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서 유행하게 되면 환자와 보호자의 고통은 감당하기 힘든 상태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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