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식 및 조치 필요성 제기…정비사 충원·신기재 도입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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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베트남 나트랑 공항에서 출발해 청주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여객기는 기체 이상으로 출발이 7시간가량 지연됐다. 제주항공 역시 올해 10월과 11월 연달아 엔진 결함으로 인해 여객기가 회항하는 사태를 겪었다.
대한항공 비행기는 최근 조종석 쪽 창문에서 실금이 발견되면서 비행 40여분 만에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도 엔진 문제가 생기면서 약 1시간 반 만에 현지 공항으로 돌아갔다.
각 항공사들은 정기, 수시로 항공기 점검과 유지보수를 하고 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회항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모든 항공사가 항공기 제작사 표준 메뉴얼에 따라 정비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항공기가 기계다 보니 이따금씩 발생하는 결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비행기 상의 기계적 결함이 아니어도 기상 조건이나 공항 사정, 연결 지연 등 다양한 회항 원인이 존재한다"고 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승객의 몫이 될 뿐만 아니라, 항공사들로서도 보상이나 후속 조치 등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사전에 강력한 안전의식과 조치가 요구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늘길이 열리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기재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부품 이상을 재빠르게 파악, 교체할 수 있도록 특별 점검의 필요성도 나온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당시 여객기 감소와 함께 항공정비사가 부족해지면서 관리에 소홀해진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 소속 정비사는 지난해 말 기준 2684명으로, 코로나19 직후인 2019년 말(2852명) 대비 200명가량 줄었다.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도 2019년(540명)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430명의 정비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항공업계 전반에서 기재 확보가 늘고 있다 보니 이에 발맞춰 정비 인력 충원도 재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외에도 높은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신 여객기 도입이 대안으로 나온다. 국내 주요 항공사의 항공기 평균 연식은 △대한항공 11.2년 △아시아나 11.9년 △제주항공 13.2년 △진에어 13.6년 △티웨이항공 12.1년 등이다.
업계가 통상 노후 항공기를 15년 이상 된 항공기를 의미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아직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나, 주요 부품의 재빠른 교체를 위해선 최신식 항공기가 효율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한 항공사 소속 기재담당 관리자는 "기재의 연식이 오래될수록 부품, 엔진 등 자채의 단종으로 비용이 증대되거나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이유에서 노후화된 비행기를 퇴역시키고, 새로운 고효율 기재를 도입하는 것이 안정성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