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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하는 中-베…중국의 對베트남 투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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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2. 06. 15:13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나 지난 세기 70년대 말 전쟁 치러
이후에도 끊임 없이 국경 문제 등으로 충돌
그러나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밀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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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이틀 일정으로 하노이를 방문한 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사진 가운데)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오른쪽에서 아홉번째)을 비롯한 베트남 최고위 지도자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국의 관계가 진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듯하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금세기 초까지만 해도 완전 견원지간이었던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거의 동맹 수준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의 경제 교류도 폭증, 올해 중국의 대베트남 투자의 경우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세기 70년대 말에 전쟁을 치르기도 한 양국의 관계가 마치 상전벽해처럼 개선됐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징후들은 하나둘이 아니다. 왕이(王毅)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제15차 중국-베트남 상호협력 운영위원회를 공동 주재하기 위해 하노이를 방문한 사실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짧은 일정이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만든 왕 위원 겸 부장의 광폭 행보를 살펴보면 더욱 그렇지 않나 싶다.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한 베트남 최고위 지도자들과 만나 현지 투자 확대 등을 비롯한 양국 교류증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만약 예상대로 성사될 경우 시 주석의 베트남 국빈 방문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무려 세 번째가 된다. 양국 관계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준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 상황에서 중국의 대베트남 투자가 폭발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 않나 보인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1~11월의 투자액이 전년동기 대비 2배인 83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전체로는 1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이 확실하다. 외국의 직접 투자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이른다는 계산은 아주 가볍게 나온다.

투자 기업들의 면면을 구체적으로 살펴봐도 쾌속 발전 중인 중국-베트남의 밀월 관계는 잘 알 수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를 위탁 생산하는 비야디(比亞迪)전자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지난 8월 하노이 주변에 1억4400만 달러를 투입해 생산 기지를 대폭 확충했다. 이외에 애플 에어팟 위탁 생산업체 리쉰(立訊)정밀, 태양광 패널업체 톈허(天合), 타이어 제조사 산둥하오화(山東昊華) 등 역시 거론하지 않으면 섭섭할 수 있다. 올해만 평균 4억 달러 전후를 각각 투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국은 지금도 국경 분쟁 등으로 인해 서로 종종 얼굴을 붉히기는 한다. 하지만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진심인 것 같다. 여기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올해로 15년이 됐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향후 양국 관계는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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