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브랜드 IP 사업' 노크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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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신세계그룹 사내 벤처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산은캐피탈과 560억원 규모의 아뜰리에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최대 규모이자 업계 최초 패션뷰티 전용 펀드다.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도 펀드에 출자하며 그룹 전반의 지원도 이뤄졌다.
투자조합에서는 패션과 뷰티 사업별로 다각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패션 사업에서는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률이 높은 카테고리 내 강점을 가진 브랜드와 독창성을 가진 패션 테크 기업 등에 투자한다.
뷰티 사업은 필러, 스킨부스터 등 메디컬 등급의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과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 기업, 뷰티테크 및 원료 개발사를 주시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패션 및 뷰티 브랜드가 증가하고, 브랜드 지적재산권 사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떠오르자 펀드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펀드 결성으로 문성욱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은 새로운 중책을 맡게 됐다. 문 대표는 패션뷰티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부사장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펀드의 운영 방향은 시그나이트파트너스에서 결정하나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브랜드 추천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올해 동안 국내 중소 패션뷰티 브랜드 지원 행보를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국내 ESG 패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온라인 수출 중개 플랫폼 'K패션 82'를 론칭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해당 플랫폼으로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9월 국내 신흥 뷰티 브랜드 중심으로 대대적인 매장 개편을 실시했다.
현재 패션뷰티 사업은 신세계그룹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3분기 기준 해당 사업의 전체 매출 대비 비율은 20.7%로,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