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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상식은 10일 시민과 당원 등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430여 석의 관객석을 모두 채우고도 남는 사람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경우에 따라 신당 등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종민 의원은 신당 계획과 관련해 "계획은 아직 없다. 민주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국민의 민주당'으로 새로워지면 이게 신당이 되는 것"이라면서도 "내년에 (총선) 경기장에 입장해야 되는데, 입장해서 바꾸자 이렇게는 못 한다. 그 전에 올해 연말까지 민주당이 신당이 되는 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보고 안 되면 그때 또 상의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 입장하기 전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쇄신) 압박이 전달이 돼서 (당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한번 기다려보고, 안 일어나면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윤영찬 의원도 "우리 의원들은 민주당을 지키겠다는 마지막 의무까지 해봐야 한다. 12월까지는 민주당을 지키고 민주당을 바꾸고 하는 시간"이라면서도 "그 다음에 뭘 할 것이냐의 문제는 여러분들도 저희들도 어떤 마음들이 있을 것이고, 그 마음들이 이어져서 만나는 순간이 생긴다면 또한 뭔가가 있겠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움직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치며 당의 상황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신당 창당 준비와 관련해 "실무적인 세세한 일들이 굉장히 많은 법"이라며 "오리가 호수 위를 다닐 때는 물 위에 떠 있는 것만 보는데 물 밑에서 수많은 일들이 있는 것이다. 그 일을 누군가는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사실상 신당 준비에 착수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 비주류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신당 창당으로 이어지며 야권 발 정계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에도 세간의 관심이 모인다.
당내에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선거제 개편 등과 관련해 당의 움직임을 비판하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당의 상황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흐름이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3총리(이낙연·김부겸·정세균)' 간 '비주류 연대'로 이어질 가능성까지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