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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내년 감염병 등급 3급 하향…“국내 산발적, 위험한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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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3. 12. 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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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박성일 기자
감염병 등급 2급 엠폭스(원숭이 두창)가 내년부터 3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산발적 감염으로 현격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감염병 등급 조정을 결정했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감염병 신고를 위한 진단 기준을 지난달 개정했다. 또 엠폭스 위기 상황 개선 등을 고려해 검역감염병에서 해제했다.

법정감염병 2급은 전파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결핵, 수두, 홍역,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등이 해당한다. 3급은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하고 발생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감염병으로, 파상풍, B형간염,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이 해당한다.

엠폭스는 지난해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6월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총 155명(작년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올해 하반기 들어 확진 사례가 눈에 띄게 줄었다.

엠폭스는 오한, 림프절 부종, 근육통, 두통, 호흡기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1∼4일 후에 얼굴이나 입 등에 발진이 나타난다. 고위험군을 제외하면 감염 후 대체로 2∼4주 지나면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최근 감염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매독은 내년부터 4급에서 3급으로 감염병 등급이 상향된다. 매독 환자는 올해 2∼7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급증했다.

매독은 주로 성적 접촉으로 인해 감염되며 '매독 트레포네마'라는 원인균이 증상을 발현시킨다. 몸에 궤양이나 발진이 올라올 수 있으며 향균약(항생제)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심장 등 내부 장기에도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인접국인 일본은 지난달 19일 기준 매독 감염자 수가 1만3251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 관계자는 "엠폭스는 효율적인 관리나 전파 차단을 위해 전파 양상이 비슷한 성매개 감염병과 묶어서 대응할 계획"이라며 "매독은 다른 성매개 감염병보다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크다. 발생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제대로 대응하고자 등급을 올렸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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