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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당국 中에 포섭된 현역 중교 간첩으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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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2. 1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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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몰고 中 항모로 귀순 시도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아
대만 정보 당국의 수사에 의해 뒤늦게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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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대만해협에서 작전 중이었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산둥함. 대만의 셰 모 중교가 당시 CH-47SD 치누크 헬기를 몰고 이 항모에 착륙, 귀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대만군 현역 중교(중령)가 대형 수송 헬리콥터를 직접 몰고 중국 항공모함에 착륙한 후 귀순하려 한 모의가 대만 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그러나 중국은 지금까지 이에 대해 일언반구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정치작전국과 남부 가오슝(高雄) 고등검찰서는 지난 7월 말 기밀 자료 유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수감 중인 육군항공특전지휘부 소속 셰(謝) 모 중교의 이같은 또 다른 간첩 범행 계획을 최근 뒤늦게 적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 입장에서는 중국의 공작을 사전에 미리 몰랐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는 하겠으나 사건이 완전히 파묻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대만 언론에도 보도된 이번 사건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때는 올해 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정보기관 관계자 2명은 태국에서 CH-47SD 치누크 수송 헬기 조종사인 문제의 셰 중교를 은밀히 만나 이른바 '공작'을 벌였다.

중국의 제안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셰 중교에게 헬기를 직접 몰고 투항하라고 제안하면서 태국 '엘리트 비자' 취득, 유사시 태국 화교 신분으로 대만에서 우선 철수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게다가 매달 20만 대만 달러(840만 원)를 지급하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사업가로 알려진 중국 측 정보원인 또 다른 셰모 씨가 셰 중교에게 인민해방군의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이 지난 6월 대만해협을 통과한다는 정보를 알렸다. 산둥함이 대만 본섬 해안에서 24해리(44.4km)까지 접근하면 치누크 헬기를 항모에 착륙시키라는 지시 역시 전했다.

그러나 셰 중교는 마음이 변했는지 제안이 너무 위험하다면서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조급해진 중국 정보요원은 1500만 달러(200억 원)에 달하는 성공 보수와 귀순 이전에 100만∼200만 달러의 선금 지급을 추가로 약속했다. 결국 돈에 눈이 먼 셰 중교는 중국 측과 세부 귀순 계획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다. 거사(?)를 일으키기 직전에 체포된 탓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만 당국은 셰 중교의 귀순 계획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곧 전모는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별건 체포가 된 셰 중교에 대한 구속이 신의 한수였던 것이다.

조만간 군사재판에 회부될 셰 중교는 최고 무기징역, 최소 10년 전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차 생각을 잘못 했다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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