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것이 현실
청년 실업은 끔찍한 상황, 급기야 복권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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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경제는 거시통계 자체로만 볼 때 특별하게 나쁘다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을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 각론으로 들어갈 경우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 고착 징후를 보이는 디플레이션 상황을 제외하더라도 최고 5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청년 실업 문제, 붕괴에 직면한 부동산 시장의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시중에 돈이 돌지 않아 내수가 시간이 갈수록 휘청거리는 상황도 거론해야 한다. 먹는 것에 진심인 중국인들이 올해 외식비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대폭 줄였다는 통계는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금년 경제 당국의 목표인 5% 전후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외신들의 최근 분석이 정말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경기가 나쁘면 요행을 노린 복권 구매자들의 수가 가파르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그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재정부의 최근 발표가 확실하게 증명해준다. 지난 1~10월 누적 복권 판매액이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한 4758억7600만 위안(元·87조56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 것이다. 1인당 평균 구매액이 340위안이니 산술적으로는 전 국민이 다 복권에 매달렸다는 계산은 아주 가볍게 나온다.
이런 현실에서 판매업체들도 더불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올해 10월까지 신규 등록한 업체가 지난해보다 무려 40% 가깝게 증가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하반기에 가파르게 증가한 사실을 상기할 경우 내년에는 아예 폭발할 가능성도 크지 않을까 싶다.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의 번화가나 관광지, 택시 등에 '복권 자동판매기'가 속속 들어서거나 부착되는 현실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장타이루(將台路)에 거주하는 시민 저우화(鄒華) 씨가 "얼마전 택시에 부착된 복권 자동판매기를 봤다. 사고 싶은 유혹을 느꼈다"면서 혀를 차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통계와는 완전히 반대로 가는 듯한 경제가 중국을 복권 천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