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신용불량자 라오라이 포함 3년 전보타 2배 이상 증가
비행기 등 이용 제한 각종 불이익 직면, 죽은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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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각종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경제 활동 인구는 2023년 말을 기준으로 전체 약 14억 인구 중 65%인 9억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이들 중 신용불량자는 고작 500여만 명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3년여 동안 경제를 강타하면서 개인 소득의 폭발적 감소를 불러오게 만든 지금은 상전벽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완전히 달라져버렸다. 신용불량자가 전체 경제 활동 인구의 1%를 가볍게 넘어섰다. 현재 개선의 기미가 거의 없는 디플레이션과 청년 실업을 감안할 경우 이 수는 당분간 급격하게 줄어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의 대부분이 금융 당국 등의 제재로 인해 경제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사실상 죽음 목숨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설마 할지 모르나 현실은 진짜 가혹하다. 우선 이들은 비행기나 고속철도를 타는 것이 100% 불가능하다. 버스 이용이 가능한 것은 그나마 이들에게는 위안거리가 아닌가 보인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각종 간편 결제 등 역시 사실상 어렵다고 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정상적인 금융권 이용이 가능할 턱이 없다.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상디(上地) 일대에서 큰 유통 회사를 하다 파산한 첸한룽(錢漢隆) 씨가 "지금 나는 다중 채무자로 불리고 있다. 어디로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자금을 융통해 사업을 계속 하고 싶어도 거의 불가능하다. 조금 돈이 생겼다 하면 차압도 즉각 들어온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을 보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중국에도 한국처럼 능력이 있어도 빚을 갚지 않는 악질 신용불량자를 의미하는 라오라이(老賴)들이 상당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재기를 꿈꾸는 나름 착한(?) 악성 채무자들은 그 이상 많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코로나19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하기 어려운 경제 상황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들이 다시 왕성하게 활동, 중국 경제에 약간의 도움이라도 줘야 한다는 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