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거론하면서도 군사적 위협은 지속
충돌까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 크나 앞길 험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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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 후보가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예상대로 가볍게 승리하자 상당히 실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대만 독립은 바로 죽음의 길이다"라는 과격한 말이 방송 등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 역시 살벌하기 이를 데 없다. 심지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이제 대만을 평화적으로 흡수, 통일하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대만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인민해방군 역시 연일 행동으로 나서고 있다. 대만해협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와 함정을 목격하는 것이 일상사가 되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 홍콩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일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 독립'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라이 당선인의 성향으로 미뤄볼 때 인민해방군의 무력 시위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대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런민(人民)대학 팡창핑(方長平) 교수가 "라이 당선인은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보다 훨씬 더 위험한 인물이라고 해야 한다. 보다 강력한 무력 시위를 통해 그와 대만이 완전한 친미, 반중으로 기울지 못하도록 막을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강조하는 것은 이로 보면 그리 과한 주장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물론 중국이 일방적으로 대만을 몰아붙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자세도 보이고는 있다. 대만 담당기구인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陳斌華) 대변인이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지역 선거는 조국의 필연적 통일이라는 역사적 대세를 막을 수 없다.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해 넓은 공간을 만들고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평화통일 전망을 쟁취할 용의가 있다"고 한 발언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입장은 역시 민진당 정권과 라이 당선인을 최대한 압박해 '대만 독립' 주장을 완전히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해야 한다. 당연히 민진당과 라이 당선인이 중국의 요구를 수용할 까닭이 없다. 미국의 군사적 대응까지 불러올 가능성이 높은 양안 긴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