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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中 외교부장 류젠차오 유력, 마자오쉬 또 물 먹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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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1. 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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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친강 전 부장의 낙마로 전임인 왕이가 컴백
곧 교체, 얼마 전까지는 마자오쉬 부부장이 유력
돌연 류 급부상하면서 마 부부장 흔들, 불운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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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 이달 중순 워싱턴에서 회동을 가진 바 있다./신화(新華)통신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장관)으로 류젠차오(劉建超·60)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인사 검증이 순조로울 경우 3월 초 막을 올릴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제2차 회의에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교부장은 2022년 말까지 전임이었던 왕이(王毅·70)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맡고 있다. 지난해 7월 친강(秦剛·58) 전 부장이 부임 7개월여 만에 비리로 낙마한 탓에 그가 다시 컴백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이나 직급, 10여 년 가까이나 부장을 지낸 이력으로 보면 지금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기 어렵다. 그동안 계속 새 인물로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당초에는 마자오쉬(馬朝旭·61)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유력했다. 곧 취임하는 것은 거의 다 된 밥이라는 얘기까지 있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하지만 마 부부장 입장에서는 기가 막히게도 연초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류 부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분위기로 볼 때 기정사실처럼 여겨진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만약 예상대로 외교부장에 임명될 경우 당과 정부의 외교 사무를 모두 관장하는 드문 경력도 보유하게 될 그는 지린(吉林)성 더후이(德惠)시 출신으로 베이징외국어학원 영어과를 졸업했다. 1986년 대학 선배들이 많이 진출한 외교부에 졸업과 동시에 입부한 이후 초창기에는 아주 잘 나갔다. 신문사(공보국) 부사장(부국장)으로 승진한 2001년부터 장장 8년 동안은 명대변인으로 맹활약도 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낸 후인 2013년에는 49세의 나이에 부장조리(차관보)로 승진, 외교부장 자리가 멀리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변의 기대와는 달리 외교부를 떠나 국가부패예방국 부국장,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으로 일했다. 2022년 5월에는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에도 올랐다.

외교부장이 될 경우 그는 우선 2022년 말부터 계속 하마평에 오르내린 마 부부장을 졸지에 '불운의 아이콘'으로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국으로부터는 상당한 환영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그가 전투적 뉘앙스가 물씬거리는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를 주도한 강경 성향의 친강 전 부장보다는 합리적이고도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달 중순 방미한 그와 회동한 후 카운트파터로 상당한 기대를 한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닌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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