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관리국 연간 해외거래 통계 자료로 확인
경기둔화와 연관성 크다고 볼 수밖에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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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최근 발표한 은행 고객들의 해외 거래 연간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한해 중국 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기업과 개인들이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자금은 6조1955억 달러(8283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외국으로 보낸 자금은 6조2642억 달러로 전년봐 687억 달러(91조8500억 원) 많았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맞물린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외국에서 들어온 자본이 더 많은 자본 순유입 상태를 유지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외국과의 왕래 규제가 영향을 상당히 줬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위드 코로나' 상황이 자본 순유출을 불러온 요인 중 하나라는 얘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이처럼 중국이 5년 만에 자본 순유출 상태로 전환된 데에는 이외에도 여러 이유들이 있다. 우선 부동산 경기 침체를 꼽을 수 있다. 전체 경제의 25%를 지탱하는 부동산 시장이 힘을 잃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보인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프리랜서 경제학자 딩관하이(丁觀海) 씨는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소생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답은 뻔하다"면서 자본 순유출 상태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내수 부진,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우려 등 각종 악재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역시 쉽게 개선되기 어려운 현상들인 만큼 자본 순유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속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올해 들어 주식시장의 자본 순유출이 특히 심각하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이 역시 상하이 및 광동성 선전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지난해 12월까지 최근 4개월 동안 이들 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금의 90% 가까이가 대거 빠져나갔다면 그럴 수밖에도 없다. 중국 경제가 기로에 서 있다는 최근 외신들의 분석은 아무래도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