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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臺 총통 선거, 벌써부터 다시 3파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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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1. 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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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거 집권 민진당 승리로 끝나자 바로 대진표 유포돼
민진당 라이칭더 당선인과 민중당 커원저는 당연 출마
국민당은 루슈옌 타이중시 시장으로 선수 교체, 역시 3파전
후보
2028년 제17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 유력 세 후보. 왼쪽부터 라이칭더 제16대 총통 선거 당선인, 국민당 후보로 유력한 루슈옌 타이중 시장, 민중당 후보로 다시 라이 당선인과 리턴매치를 벌일 커원저 주석./베이징 유력 인프루언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28년 실시될 대만의 제17대 총통 선거가 올해처럼 또 다시 치열한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보들의 이름 역시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다. 그대로 현실이 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올해의 제16대 총통 선거는 예상대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넉넉한 승리로 돌아갔다. 라이칭더(賴淸德·65) 당선인이 개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나가면서 관전 재미를 반감시켰다고 할 수 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국민당의 허우휴이(侯友宜·67), 대만민중당(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65) 후보가 크게 아쉬울 것도 없다고 해야 한다.

그렇다면 각 당의 관계자들과 후보들도 치열한 선거전에 지쳤을 법한 몸을 추스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현실은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너무 성급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각종 매체들과 정계 일각에서 4년 후의 차기 주자들과 관전 포인트들을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분석을 종합할 경우 오는 5월 20일 차기 총통에 취임할 라이칭더 당선인은 큰 문제가 없다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현재로서는 대항마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출마할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사상 처음 3연속 집권에 실패하는 참담한 기록을 세운 100년 정당 국민당은 선수 교체를 통해 명예회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4년 후에는 꽤 고령이 될 허우 후보의 재출마 의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비교적 젊고 참신한 인물을 벌써부터 찾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로는 역시 올해 선거전에서 맹활약, 일약 '국민당의 희망'으로 떠오른 루슈옌(盧秀燕·63) 타이중(臺中)시 시장이 단연 먼저 꼽힌다. 입법위원 5연속 당선이라는 기록을 세운 정치인답게 능력이 출중하다는 높은 평가도 받는 여걸이다. 당내에 태클을 걸 만한 유력 후보자도 잘 보이지 않는 만큼 차기 후보를 거의 예약했다고 봐도 무리하지 않다.

민중당의 경우 제2 야당 후보라는 불리를 딛고 예상보다 훨씬 선전한 커 주석의 재출마가 유력하다. 그로서는 라이 당선인과 리벤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젊은 층의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볼때 차기 선거에서는 더욱 유리할 수밖에 없다. 본인과 당 관계자들 역시 재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심지어 당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대만은 중국의 파상적인 평화통일 공세와 무력 시위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은 채 차분하게 정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4년이나 남은 차기 총통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거명되는 것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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