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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압살 위한 中 은탄외교 본격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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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1. 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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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우루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
중국의 이른바 은탄외교 성과 확실해져
투발루도 친대만 총리 총선 패배해 中과 수교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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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나우루의 수교는 중국이 강력 추진하는 은탄 외교의 상징적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4일 이뤄진 양국의 수교로 대만의 수교국은 12개국으로 줄어들게 됐다./신화(新華)통신.
중국이 '대만 독립' 분위기가 고조되는 대만을 외교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이른바 은탄(銀彈·돈 폭탄) 외교를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과도 상당히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아예 대만을 서서히 와홰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외곽 때리기 전략으로 채택될 것으로도 보인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3일 '대만 독립'을 당강(黨綱)으로 하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이 제16대 대만 총통으로 당선되는 순간 완전 분기탱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4일부터 거의 연일 대만해협에 전투기와 함정을 보내 무력 시위를 감행한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정 최고 지도부 내부에서는 다른 방법들도 함께 구사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유력하게 대두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무차별 금전 살포를 통해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완벽하게 고립시키는 전략인 바로 은탄 외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중국은 그동안 은탄 외교를 통해 대만의 수교국을 하나씩 자국으로 끌어들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총통 선거 직전까지 대만의 수교국이 13개국에 불과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위기로 볼때 앞으로는 이 전략이 더욱 구체적으로 강력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야 한다.

벌써 효과도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가 라이칭더 당선인이 당선되자마자 바로 벼락 같이 대만과 단교한 후 중국과 수교한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은탄을 동원한 중국의 사전 공작이 완전하게 먹혔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나우루 인근의 투발루 역시 대만 입장에서 볼때는 상당히 위태롭다. 최근 실시된 총선에서 친대만 총리가 석패한 탓에 대만과의 단교가 목전의 현실로 떠오른 것이다. 빠르면 이번 달 내에도 대만과 단교한 후 즉각 중국과 수교하는 나우루의 행보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바티칸과 남미의 과테말라 등 역시 중국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은탄 외교로 수교를 유혹할 수 있는 대표적 국가들로 손꼽힌다. 마준웨이(馬準威) 대만 담강대 국제사무전략연구소 교수는 현재 대만의 수교국 가운데 나우루 다음으로 단교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과테말라를 지목했다고 이날 중국시보 등이 전했다. 마 교수는 과거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이 '상하이 코뮈니케(공동성명)'를 체결한 1972년 이전 중국의 외교적 포위과 비교하면서 현재 대만이 이런 전략에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이 잠재적 신도가 최소한 수억 명은 된다면서 침을 흘리고 있는 바티칸을 끌어들이는 것은 거의 시간문제라는 말이 나온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중국의 무력이 아닌 은탄 외교로 대만이 내부에서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을 하는 것은 이로 볼때 너무 과한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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