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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8강’ 클린스만號...무뎌진 발끝 다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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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01. 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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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 험난한 여정
4경기 치르는 동안 7실점
헐거운 조직력·무기력한 개인기 숙제
호주전까지 이틀, 짧은 휴식도 부담
마음 급해진 클린스만 감독<YONHAP NO-0929>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호'가 천신만고 끝에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지만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까지는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 강팀을 만나면 무뎌지는 공격력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60·독일)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와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교체 투입된 조규성(26·미트윌란)의 동점골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승부차기에선 골키퍼 조현우(33·울산 HD)의 선방이 빛났다.

대표팀은 8강에 올랐지만 여정히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이날 공격력은 힘을 쓰지 못했다. 연장까지 가는 120분 동안 슈팅을 22개나 때렸지만 유효슈팅은 8개에 그쳤고 득점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조직력은 헐거웠다. 선수들의 개인기도 강팀 앞세언 무기력해보였다.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은 이번 대회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었지만 필드골을 아직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의 집중 견제로 장기를 활용할만한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역시 사우디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드리블 돌파가 막히면서 고전했다.

실망감만 쌓이는 경기력은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대표팀은 16강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 3무를 기록했다. 16강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된다. 9골을 넣었지만 실점도 무려 7개나 되는 등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 무실점 및 16강까지 4연승을 내달렸다. 개최국 카타르에게 0-1로 덜미를 잡혀 8강에서 탈락했지만 5경기 동안 6골 2실점의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균형이 잘 잡힌 경기력을 갖추고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한 한국이 졸전과 고전을 반복하는 현재 경기력으로 64년만의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지 많은 물음표가 뒤따르고 있다.

사우디의 벽을 넘었지만 다음 상대는 우승후보 호주다. 대표팀은 일정 상 2일 밖에 못 쉬고 호주전에 임해야 한다. 반면 호주는 한국보다 2일 이상 더 쉬었다. 대표팀은 체력적으로 부담을 앉은 채 경기에 임할 수 밖에 없다.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은 2일(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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