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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 철수, 임금 삭감에 中 노동자들 시위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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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1. 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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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벨트가 향후 규모 9% 축소된다고 할 정도로 경제 나빠
바이엘, 포드 등 철수 및 해고 준비, 中 기업들은 임금 삭감
전국 각지에서 시위 빈발, 새 사회 불안 뇌관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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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의 한 중국 의류업체의 본사 앞에서 노동자들이 그동안 못 받은 임금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시위가 드물었으나 최근에는 전국 곳곳에서 자주 목도하는 일상이 되고 있다./징지르바오.
중국의 상당수 노동자들이 최근 외자 기업의 철수와 대량 해고, 자국 기업들의 임금 삭감·체불에 몹시 고전하고 있다. 일부는 강력 반발하면서 대규모 시위까지 벌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새로운 사회 불안의 뇌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외견적으로 보이는 중국 경제는 크게 나쁘지 않다고 해야 한다. 단적으로 경제 당국이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를 5% 전후로 설정한 사실만 봐도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외신을 비롯한 해외 전문가들의 시각은 완전히 상반된다고 해도 좋다. '중국 경제 피크론'을 집중 거론하면서 상황이 상당히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독일 유력지 '벨트'는 향후 2년 동안 중국의 경제 규모가 9% 가량 축소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5% 전후의 성장 목표는 언감생심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이 전망이 너무 극단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상당수 외자 기업들이 최근 들어 부쩍 중국 철수나 대량 해고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바이엘이나 포드, 토요타 등 유명 다국적 기업들까지 이 행렬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영 사정이 나쁜 토종 기업들이 대놓고 자행하는 임금 삭감이나 체불 행태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전국적으로 최소 수천여 개 기업들이 당장 몇개월치 임금이라도 밀리거나 깎이면 고통을 겪어야 하는 노동자들을 울리고 있다. 심지어 일부 기업들은 몇 년씩 고통을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위기에 직면한 노동자들은 행동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매체 보쉰(博訊)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서 하루에 과격 시위가 몇 건씩이나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 유혈사태까지 일어난다는 것이 보쉰의 전언이다.

끝을 모를 부동산 시장의 위기와 디플레이션(물가하락) 현상, 미국의 대중 디리스킹(Derisking) 압박 행보 등에 비춰볼 때 향후 중국 경제의 앞길은 진짜 험난하다고 해도 괜찮다. 외자 철수, 대량 해고, 임금 삭감 등의 현상이 일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최악 상황에 내몰릴 노동자들의 집단 행동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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