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 적자 최대 90억 위안
상황 상당히 심각해질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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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DP(국내총생산)의 25% 전후에 기여하는 부동산 산업의 현재 상황을 일별해보면 이 분석은 진짜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역시 헝다의 위기 상황을 먼저 꼽아야 할 것 같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무려 2조3882억 위안(元·444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의 부채를 짊어진 채 파산 위기에 내몰려 있다. 지난달 말 홍콩 고등법원이 헝다의 청산 판결을 내린 것은 확실히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한다.
부동산 개발업계 1위 기업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상환해야 할 빚이 1조3600억 위안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헝다보다 상황이 낫다고 희희낙락할 처지가 아니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친민청(秦敏成) 씨가 "비구이위안의 상황도 상당히 심각하다.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을 경우 헝다 꼴이 될 수 있다"면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헝다와 비구이위안 외에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업계의 다수 중견기업들의 처지 역시 비슷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빚더미에 올라앉은 채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국이 구원의 손길이 내밀지 않을 경우 무너질 기업들이 부지기수라고 해도 좋다.
이 와중에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한국의 제주도에까지 진출했던 뤼디(綠地)그룹도 최근 심하게 휘청거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 심각한 양상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부채가 매출액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1조 위안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경영 상태도 해가 갈수록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최대 90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의 경영 상태를 보면 앞으로도 개선될 가능성은 그다지 없을 듯하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공급 과잉 상태에 직면해 있다. 때문에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어려움 역시 꽤 오랫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부동산 시장이 전체 경제를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은 너무 과하다고 하기 어려울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