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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中에 완벽한 왕따, 전망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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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2. 0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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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국을 기본적으로 우습게 알아
급기야 신년 행사에서 언급조차 안해
외교장관 간의 소통은 요원, 정상회담 무망
한국이 중국에게 무시를 당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완벽한 왕따를 당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회담의 성사는 그야말로 요원하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한중일 정상회의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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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2024년 신년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진짜 그렇다는 사실은 최근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자세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새해 중국의 외교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에서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외교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으면서도 유독 한국과 관련한 발언은 하지 않았던 사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지난달 31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주최한 '2024년 신년 리셉션'에 각국 외교사절과 국제기구 대표 및 배우자, 중국의 부문별 관계자 등 400여 명을 초청했다. 축사를 통해서는 "지난 1년 동안 신냉전은 모든 국가의 광범위한 반발을 불렀다.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우리는 대화와 협력을 견지하고 대국 간의 우호적 상호작용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외교와 관련한 중국의 기존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미를 통해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은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열었다. 양국 관계는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찾았다. 이는 세계의 일반적인 기대와 일치했다"고대미 관계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또 러시아에 대해서는 "중러 관계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대국 관계 모델을 만드는 것은 글로벌 전략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EU와 관련한 입장 역시 밝혔다. "대화와 협력을 심화하고 녹색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호주에 대해서도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할 것"이라는 이례적인 입장을 개진했다. 일본 역시 언급했다. "중일 관계는 전략적 호혜 관계의 전면적인 추진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것.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년 만에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나온 양국의 합의를 상기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왕 부장은 아시아 주변국 외교정책도 언급하면서 "친성혜용(親誠惠容·친하게 지내고 성의를 다하면서 혜택을 나누고 포용함)을 실천하고 '아시아의 집'을 함께 건설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는 요지의 덕담을 입에 올렸다. 그러면서 "아세안과의 협력은 빠르게 안정됐다. 란메이(메콩강 유역의 동남아시아 국가) 협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왕 위원 겸 부장은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자신이 지난해 말 부산을 방문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및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을 우습게 아는 중국의 의중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왕 위원 겸 부장이 한국의 신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 한번 하지 않은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주중 대사가 외교부 고위 관리를 만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된 현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아예 한국은 대놓고 무시하겠다는 원칙이라도 세워놓은 듯 소통을 외면하고 있지 않나 싶다. 현재 분위기로 볼때는 양국 외교 수장이 전화를 통한 소통이 성사되는 것만도 기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한국이 중국에게 왕따를 당하는 것은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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