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실은 도처에 악재라는 현실
현실 직시하지 않을 경우 상황 심각해질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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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런지는 이 괴리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살펴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당국을 대표하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자신감을 거론해야 한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24년 춘제(春節) 새해 인사'에 참석, "경제의 회복과 발전이 이뤄져 경제 총량이 126조 위안(元·2경3310조 원)을 넘어섰다. 식량 총생산이 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취업과 물가가 총체적으로 안정됐다"면서 중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세계로 눈을 돌리면 그래도 '이곳 경치가 특별히 좋다'고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국민당의 추격에 쫓기면서도 당내 권력을 확립하지 못해 고민에 빠져 있을 때인 1934년 사용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자국 내외의 부정적 전망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입에 올렸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는 2013년 1월에도 '중국 붕괴론'이 창궐할 때 이 표현을 사용, 중국 내외의 비관론을 잠재우려 한 바 있다.
당연히 그의 생각과는 완전히 반대로 움직이는 경제 상황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진짜 괴리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괜찮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기보다 0.8% 하락했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14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으로 시장 전망치인 -0.5%를 크게 밑돌았다. 벌써 4개월째 연속 하락했다는 사실 역시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은 이제 일상이 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증권시장의 상황도 상당히 위태롭다. 각종 대응책만 무려 2조3000억 위안 규모의 증시안정기금 투입 등 다양하나 약세를 멈추지는 못했다.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정점 이후 중국과 홍콩 증시의 시가총액이 약 7조 달러 정도 사라졌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여기에 빈사상태에 빠진 부동산 시장의 위기, 외자의 잇따른 철수,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내수, 청년 실업 등의 문제까지 산적해 있다는 사실을 더할 경우 중국 경제의 상황은 암담하다는 표현도 과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중국 당국이 자신감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솔직히 인정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