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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괴력의 역영’ 韓수영, 세계선수권 단체전 첫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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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02. 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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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01초94로 중국에 이어 2위
은메달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한국 대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대한수영연맹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막판 기적의 역전극을 이끈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한국인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벌어진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표팀은 양재훈,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 순으로 레이스를 펼쳐 중국·미국과 대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간발의 차였다. 지신제, 왕하오위, 판잔러, 장잔숴로 팀을 이룬 중국은 7분01초84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중국과 격차는 불과 0.10초였다. 남자 계영 800m에서 아시아 국가가 우승한 건 이번 대회 중국이 처음이다.

대회 동메달은 7분02초08를 작성한 미국(루크 홉슨, 칼슨 포스터, 헌터 암스트롱, 데이비드 존스턴)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우승한 영국(매슈 리처즈, 맥스 리치필드, 잭 맥밀런, 덩컨 스콧)은 4위(7분05초09)로 밀렸다.

은메달이지만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은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 박태환 한 명에 의존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가 활짝 열린 것이다.

이날 대표팀은 결승에서 한국 첫 주자 양재훈이 구간 기록 1분47초78(8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2번 영자 김우민이 구간 기록 1분44초93으로 힘을 내며 3위까지 올라섰다.

이어 이호준도 3위(1분45초47)를 유지한 가운데 마지막 영자 황선우에게로 넘어갔다. 황선우는 무서운 속력으로 추월에 성공했다. 자신이 맡은 마지막 200m를 1분43초76의 놀라운 구간 기록으로 역영해 끝내 미국을 제치고 중국을 끝까지 위협했다.

황선우의 구간 기록은 결승에 나선 32명 중 가장 좋았다. 황선우 개인으로는 통산 4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을 단체전으로 장식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박태환, 김수지를 넘어 한국인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 황선우는 동료들과 활짝 웃었다. 경기 뒤 황선우는 "자랑스러운 우리 멤버들과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무대에서 은메달을 따 뿌듯하다"며 "중국에 0.10초 차로 밀려 2위를 한 건 아쉽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영에서는 이주호가 한국 이 종목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에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이주호는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38로 5위에 올랐다. 조금 더 힘을 냈더라면 입상도 가능했다. 이주호는 1분55초99로 3위인 피터 쿠체(남아프리카공화국)에 0.39초 뒤졌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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