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이 마치 싸우는 늑대 같아 전랑 외교로 명명
온건파 류젠차오 외교부장 기용설 돌면서 끝날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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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전랑 외교가 어땠는지는 무엇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이 한국과 미국을 대했던 자세에서 잘 읽을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도 계속 맞서는 현재의 스탠스는 거의 전랑 외교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초부터 지금까지 전투력 극강의 늑대처럼 강하게 버티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전랑 외교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친강(秦剛·58) 전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는 완전히 스타일이 다른 류젠차오(劉建超·60)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이 임시로 컴백한 왕이(王毅·71) 정치국 위원 겸 부장(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의 후임으로 강력하게 거론되는 탓이다.
그의 스타일을 상기해보면 이 분석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는 인상에서부터 강성 이미지가 강한 친 전 위원 겸 부장과는 달리 성격이 상당히 부드럽다. 20대 중반 시절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잠깐 유학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서방에 대한 이해의 수준도 상당하다. 친 전 위원 겸 부장처럼 막무가내로 나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의 각종 발언도 전랑 외교가 종식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우선 지난해 여름 영국에서 열린 한 토론회를 거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전랑 외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바로 "중국, 중국 정책이 압박을 받을 때 우리는 투지를 발휘한다. 그러나 중국은 전 세계 친구들과 사귀고 싶어 한다"면서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지난달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할 수 있다. 학자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 주도 국제 질서의 재편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발언, 미국 당국자들이 원하는 행보를 선보인 바 있다. 미국도 그가 외교부장으로 전면에 나서기를 은근히 바란다는 얘기가 베이징 외교가에 괜히 도는 것이 아니다.
현재 중국은 외국인 투자 대폭 감소라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노력을 기일 수밖에 없다. 비교적 온건파인 그를 외교부장으로 내세워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서 이미지 개선을 추구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전랑 외교가 구시대의 유물로 사라질 가능성이 점점 농후해지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