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의 특성 상 충분히 가능, 사례도 더 있어
장쿤성 전 부장조리와 리빈 전 주한 대사도
사형까지 당한 충격적 케이스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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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와 비슷한 사례가 몇 건 더 존재하는 만큼 자살을 기도했다는 소문이 도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땅을 치면서까지 괴로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선 장쿤성(張昆生·66) 전 부장조리(차관보) 겸 예빈사 사장(국장)의 케이스를 거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부패로 낙마하지 않았다면 최소한 부부장(차관)까지는 승진했을 것으로 보였으나 2015년 초 횡액에 직면했다.
그에게 적용된 부패 혐의는 아주 다양했다. 뇌물 수수, 권색교역(권력을 이용한 엽색행각) 등 그야말로 하나둘이 아니었다. 다행히 그는 이로 인해 형사상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른바 쌍개(雙開·공직과 당적 박탈) 처분을 받는 횡액은 면치 못했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으로 금세기 초 주한 대사를 역임한 리빈(李濱·68) 전 아주사 부사장(부국장) 역시 비운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대사 시절 한국의 정보기관에 국가 기밀을 거액에 팔아넘긴 혐의로 외교부 산하의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으로 강등당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후 경제 범죄에 연루돼 무려 7년이나 옥살이도 했다. 진짜 무척이나 운이 없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세기말 신문사 사장 겸 수석 대변인을 지내면서 부장 재목으로 평가받았던 선궈팡(沈國放·72) 전 부장조리도 거론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주유엔 대사를 마치고 돌아온 51세 때 부장조리에 승진, 모두의 예상이 맞아들어가는 듯했으나 곧 모종의 이유로 낙마했다. 다행히 외교부 산하인 세계지식출판사로 이동, 총편집(편집장)으로 일하면서 먹고 살 수는 있었다. 현재 은퇴 상태에 있다.
이들 모두는 하나 같이 인생이 망가졌으나 그래도 당의 외교부에 해당하는 중앙대외연락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했던 장류청(張留成) 전 처장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다. 북중 정상회담 관련 정보를 누설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쓴 채 변명 한마디 못한 채 2010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니 말이다. 이후 언론계에 종사하면서 그와 아주 가깝게 지낸 이종사촌 역시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잘 나갈 때 몸을 사린 채 각별하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중국에서도 불후의 진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