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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이전 그들이 있었다. 中 외교부 낙마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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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2. 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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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전 부장은 간첩 혐의가 확실해 낙마
외교관의 특성 상 충분히 가능, 사례도 더 있어
장쿤성 전 부장조리와 리빈 전 주한 대사도
사형까지 당한 충격적 케이스도 있어
지난해 7월 말 임명된 지 고작 7개월여 만에 낙마한 친강(秦剛·58) 전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횡액을 당한 이유는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간첩 혐의설과 부패 연루설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중국 당국에서는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낙마
중국 외교부 낙마 흑역사의 주인공들. 왼쪽부터 친강 전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장쿤성 부장조리, 리빈 전 주한 대사./검색 엔진 바이두(百度).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낙마한 것은 분명하다. 최악의 경우 조만간 아직까지 유지 중인 당 중앙위원에서도 해임된 후 강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참 잘 나가던 인생에 완전히 조종이 울리게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로서는 나름 억울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와 비슷한 사례가 몇 건 더 존재하는 만큼 자살을 기도했다는 소문이 도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땅을 치면서까지 괴로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선 장쿤성(張昆生·66) 전 부장조리(차관보) 겸 예빈사 사장(국장)의 케이스를 거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부패로 낙마하지 않았다면 최소한 부부장(차관)까지는 승진했을 것으로 보였으나 2015년 초 횡액에 직면했다.

그에게 적용된 부패 혐의는 아주 다양했다. 뇌물 수수, 권색교역(권력을 이용한 엽색행각) 등 그야말로 하나둘이 아니었다. 다행히 그는 이로 인해 형사상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른바 쌍개(雙開·공직과 당적 박탈) 처분을 받는 횡액은 면치 못했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으로 금세기 초 주한 대사를 역임한 리빈(李濱·68) 전 아주사 부사장(부국장) 역시 비운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대사 시절 한국의 정보기관에 국가 기밀을 거액에 팔아넘긴 혐의로 외교부 산하의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으로 강등당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후 경제 범죄에 연루돼 무려 7년이나 옥살이도 했다. 진짜 무척이나 운이 없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세기말 신문사 사장 겸 수석 대변인을 지내면서 부장 재목으로 평가받았던 선궈팡(沈國放·72) 전 부장조리도 거론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주유엔 대사를 마치고 돌아온 51세 때 부장조리에 승진, 모두의 예상이 맞아들어가는 듯했으나 곧 모종의 이유로 낙마했다. 다행히 외교부 산하인 세계지식출판사로 이동, 총편집(편집장)으로 일하면서 먹고 살 수는 있었다. 현재 은퇴 상태에 있다.

이들 모두는 하나 같이 인생이 망가졌으나 그래도 당의 외교부에 해당하는 중앙대외연락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했던 장류청(張留成) 전 처장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다. 북중 정상회담 관련 정보를 누설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쓴 채 변명 한마디 못한 채 2010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니 말이다. 이후 언론계에 종사하면서 그와 아주 가깝게 지낸 이종사촌 역시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잘 나갈 때 몸을 사린 채 각별하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중국에서도 불후의 진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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