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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2021년 10월(6.1%)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전월 대비로 보면 1월 공공서비스 물가는 1.0%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0.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내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과 외래·입원진료비 등 병원비가 1월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공공서비스를 구성하는 30개 항목의 1월 물가 상승 기여도(전년동월비)를 보면 시내 버스료가 가장 컸고 택시요금, 외래진료비, 도시철도료, 치과 진료비, 입원진료비, 하수도료 등 순이었다.
대전 시내버스 요금은 1월 1일부터 1500원으로 250원 인상됐다.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도 1월 13일부터 125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 이런 영향으로 시내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11.7% 오르며 전달(11.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외래진료비는 1월 새로 적용되는 수가가 인상되면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통상 2%대 인상률을 보인 외래진료비는 지난해 1.8%로 둔화했다가 1년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입원진료비는 1.9% 오르면서 2017년 1∼9월(1.9%)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세종·의정부·고양 등 8개 지자체가 1월 일제히 하수도 요금을 올리면서 지난달 하수도 요금은 3.9%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협조 요청으로 지난해 하반기 인상을 미뤘던 공공요금이 일부 1월에 오른 것"이라며 "상반기 공공요금을 최대한 동결하거나 인상을 늦출 수 있도록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