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위주 정책·경쟁 부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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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 에너지경제·재무연구소(IEEFA)는 '한국의 전력시장 삼중고'라는 보고서를 냈다. 여기서 김채원(미셸 김) 수석연구위원은 △화석연료 위주의 에너지 안보 정책 △지연된 에너지 전환 △전력시장 경쟁력 부재가 한국의 전기요금 급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LNG 등 전체의 65%에 달하는 화석연료가 전력도매가격(SMP)을 결정하면서 전기요금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SMP는 한국전력이 전기를 사들일 때 발전사에 주는 비용이다. 우리나라 화석연료 비중은 65.5%로, G20(59.3%)·OECD(52.2%) 평균보다 높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이 에너지 전환을 통해 LNG 발전 비중을 G20 평균 수준으로 낮추지 않아 약 22조원, 국민 1인당 43만원의 추가 발전 비용을 지불했다"고 비판했다.
에너지 전환이 늦어지는 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에서는 신재생 에너지가 간헐적이고 비싸며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가격 경쟁력을 해친다는 편견이 있어 신재생 발전 비중이 아시아 개발도상국보다도 낮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전사들이 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지 않고 신재생인증서(REC)를 구입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가 더뎌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비율을 2012년 2%에서 2023년 14.5%로 높였다. 그러나 한전과 한전 발전자회사의 신재생 에너지 설비 규모는 전체의 1.9%에 불과하다.
에너지 전환 지연에 대한 지적은 지난해에도 나왔다. 지난해 IEEFA는 한전이 재무위기를 마주하게 된 근본적 이유가 화석연료에 대한 오랜 집착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IEFFA는 한전 및 발전 자회사들의 경영진과 이사회 무능함도 꼬집었다. 한전의 거버넌스(지배구조)가 정상적으로 기능했다면 에너지믹스를 바꾼다거나 사업전략을 선회했어야 했다는 이유에서다.
한전의 도덕적 해이도 지적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한전은 한전채 등 채권을 발행해 임시방편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정부가 에너지 공기업 채권을 암묵적으로 보증해 채무자인 한전은 신재생 발전 등을 통한 비용절감과 혁신을 등한시하고 채권자(투자자)는 감시·감독을 소홀히하는 이중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