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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7일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7월 23일 전당대회를 열고 여기서 과반 투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같은 달 28일 결선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오는 21일 전당대회 공고를 내고 24~25일 중앙당사에서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당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당권주자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출마보단 대한민국의 미래과제를 고민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위원장을 포함한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도 다음주 초 줄지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다. 당원 투표는 ARS 방식으로 다음달 19일부터 이틀간 실시한다. 이 때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은 21~22일 한 표를 행사하면 된다. 전당대회 장소는 일산 킨텍스를, 결선투표는 국회 대강당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선관위는 현행 당 대표 기탁금 9000만원을 6000만원으로, 최고위원 기탁금은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특히 45세 미만 후보는 기탁금을 50% 감면받게 됐다. '만 37세' 김재섭 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나선다면 3000만원을 기탁금으로 내게 된 셈이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설 청년 후보들도 1000만원을 내면 된다. 성 사무총장은 "당 대표의 경우 예비 경선에 2000만원을 내고, 본 경선 전 4000만원을 내면 된다"며 "45세 미만 청년 분들에게 기회를 열어드리고자 기탁금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의 꽃' 권역별 합동 연설회는 호남권, 부산·경남권, 대구·경북권, 수도권, 강원권으로 총 5회 실시한다. 성 총장은 "토론회 세부 일정을 두고 여러 번 의논했는데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당 일각에선 전당대회에서 한 전 위원장이 과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28일 결선 투표에서 '친윤계' 후보로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