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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전력강화위 ‘폭로’ 박주호에 법적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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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07. 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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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프로축구 울산HD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축구계 안팎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졸속 행정과 무능에 대한 비판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박주호 해설위원과 축구협회 간 갈등이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박 위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고 폭로했다. 또 "그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며 "전력강화위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5개월 동안 무엇을 했나 싶고 허무하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하나도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지난 3월 A매치 기간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논의없이 투표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0일 정해성 감독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을 맡아 약 5개월 동안 대표팀의 차기 감독을 찾는 작업에 참여해온 박 위원은 특히 자신이 홍 감독 내정 사실도 몰랐다며 정상적인 절차가 사실상 무시됐고 감독 선임 과정이 처음부터 국내 감독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축구협회는 박 위원이 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을 폭로한 것이 비밀유지서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관련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9일 입장문을 통해 협회는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언행이 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협회는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또 홍 감독 선임 사실을 박 위원이 몰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제10차 회의에서 위원회는 홍 감독을 포함한 후보 5명을 위원회가 추천하고, 다음 과정은 정 위원장에게 위임했다"며 "박 위원은 후보자를 압축하는 과정에도 동참했고, '이후의 과정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최종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달받고 동의를 했던 위원"이라고 반박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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