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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총자산 500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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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4. 08. 01. 19:01

1일 '창립 63주년 기념식' 개최
중기금융 시장 경쟁 심화에 가격 경쟁력 확보 주문
고객가치 제고 최우선…가치금융 강화 당부
창립 63주년 기념식(1)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63주년 기념식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기업은행
"과거 '작지만 강한 은행'을 지향하던 우리가 이제는 총자산 500조원 시대를 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6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 63주년을 맞은 기업은행은 1961년 중소기업은행법에 의거해 설립됐다. 당시 자본금 2억원, 점포 31개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국내외 700여 개 점포와 9개 자회사를 둔 글로벌 100대 은행, 총자산 508조원에 달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실적도 순항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난 1조394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 행장이 기업은행 성장의 역사와 현재 위상을 강조할 때에는 임직원들의 우렁찬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른 시간에 기념식이 진행됐지만, 행사에는 300여 명의 임직원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기업은행에 대한 임직원들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그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소상공인 위기극복 지원과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행장은 "현재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많은 기업이 고통받고 있고, 특히 대응 여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소상공인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이 중소·중견을 넘어 대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성장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망기업의 성장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인재채용, ESG 준수, 디지털화, 산업재해 예방 등 중소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컨설팅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기업 니즈에 맞게 발전시키고, 기업이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이 중기금융 경쟁 심화, 디지털 신기술 확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도전과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경쟁은행들은 큰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기금융 분야에 가격경쟁을 강하게 펼치며 우리의 주력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의 핵심 역량인 중기금융도 가격 경쟁력이 견고하게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성장과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의 가격 경쟁력은 결국 자본력에서 나오기 때문에 수익은 늘리고 비용은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모든 일에 고객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가치금융에 힘을 더 강하게 실어야 한다"며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창의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혁신적으로 도전함은 물론이고, 고객니즈를 상시 모니터링 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디지털을 비롯해 전 분야에서 끊임없는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금융사고 발생 및 불완전판매 예방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고객신뢰를 확보하고, 외국인 근로자 및 영세·취약기업 지원 등 포용금융을 중소기업 지원과 접목함으로써 IBK 방식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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