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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2134억→2745억 확대…다음주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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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4. 08. 02. 11:30

중기부 등 관계부처,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관계부처 TF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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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석 전자지급결제협회 회장,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사진=연합뉴스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가 7월 31일 기준 2134억원에서 2745억원으로 확대됐다.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6~7월 거래분까지 포함하면 미정산 규모는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이번 주 발표한 총 5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신속히 공급하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협약 프로그램의 지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는 2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 소비자·판매자 등의 피해현황과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해 피해 소비자에 대한 환불처리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7월 29일부터 피해 소비자는 위메프·티몬 대신 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에서 카드결제 취소·환불 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31일부터 위메프·티몬에서 일반물품 배송 정보를 PG사로 전달한 만큼 실제 환불 처리를 위한 물품·용역 제공 여부 확인절차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주무 부처별로 이(e)커머스 업체와 소통하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이외에도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품권, 공연업계, 농식품 판매업체, 휴대폰 소액결제 등에 대해서도 미정산 현황을 함께 점검했으며 필요시 소비자·판매자 지원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커머스발 판매대금 정산지연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정산주기 축소, 판매대금 예치 확대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향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는 '위메프·티몬 사태 추가 대응방안·제도개선 방향'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후 티몬, 위메프 회생 개시 여뷰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을 열고 회생 신청 이유, 부채 현황,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법원이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면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이 경영을 맡고 조사위원들은 기업의 청산가치 등을 산정해 회생계획안이 만들어지고 채권들의 인가를 받으면 본격적인 회생 절차에 들어간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티몬, 위메프 전담수사팀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 회사 경영진 주거지, 티몬 본사, 위메프 사옥 등 관련 법인 사무실 7곳을 압수수색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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