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되는 방향성에 주목…중장기적 호흡 접근 필요"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22.2% 증가한 2조6000억원, 2249억원이다.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업황과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실적 회복 속도는 기대보다 느리지만 전년 대비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컴포넌트 사업부는 매출액 1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했다. AI/서버 등 산업용 적용처 확대와 전동화 추이가 이어지며 회복세를 이어간 것이다. 가동률과 재고일수는 각각 전분기와 유사한 85%와 4주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매출액 8600억원을 기록해 4.2% 증가했다. 전략 고객사 플래그십향 양산에도 해외 고객사향 공급의 감소가 아쉬움을 남겼으나 전장용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를 상쇄했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경우 매출액이 27% 성장한 5582억원을 나타냈는데, 전 분기에 이어 AI/서버향 FCBGA 수요 증가를 실적 성장으로 보여줬다.
DS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4000억원, 1723억원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56.1% 성장한 수준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거래선들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인해 3분기 대비 전 사업부의 외형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비중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AI 가속기향 제품 양산도 본격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적용처 확대로 기대보다 빠른 수요 반등 시 회사 실적의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AI와 전장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믹스 개선에 대한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고, 고용량 및 고온 특성 제품 비중의 상승으로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의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역사적 P/B 밸류에이션 하단 수준인 현재 주가 레벨에서의 하방은 제한적이며 느리지만 개선되는 방향성에 주목해야 하고, 중장기적 호흡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