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캐스팅보드가 될 수도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날 대비 16.8% 증가한 23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일 급등하는 주가에 경영권 분쟁 직전 37위이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현대차를 제치고 5위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의 원인은 경영권 분쟁 때문이다. 공개매수 후에도 한쪽으로 승패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1월 2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영풍 측 양측 모두가 막판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를 위한 기준일은 20일이다.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2거래일 전인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에 주가의 상승세는 기준일인 18일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MBK·영풍 측 지분이 최 회장 측보다는 많지만, 양쪽 모두가 절반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보유지분은 7.8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