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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폴더블 아이폰’ 초기물량 독점… 애플 파트너십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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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5. 02. 09. 17:22

내년 5월 1500만~2000만대 패널 공급
포박형강화유리 기술 中 업체보다 월등
중소형 OLED 시장 경쟁력 강화 전망

아이폰 패널 공급 경쟁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메인 파트너십'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내년 내놓을 폴더블 신제품의 초기 물량을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할 것으로 예고되면서다. 중국 BOE와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경쟁력을 넓히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폴더블 아이폰' 부품 공급업체 선정 최종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초기 패널 물량을 독점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이 공급할 물량은 약 1500만~2000만대로, 내년 5월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완제품 출시는 같은 해 9월로 점쳐진다.

그간 아이폰 패널 공급 경쟁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우위에 선 가운데 BOE와 LG디스플레이의 추격 형태로 진행돼 왔다. 지난해 전체 아이폰 패널 공급사 비중은 삼성이 55%, LG가 29%, BOE가 16%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약 2억4000만대 물량 가운데 1억3000만대의 물량을 삼성 혼자 책임졌다. 올해 하반기 나올 아이폰17 시리즈 역시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많은 공급량을 맡았다.

이번 전망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애플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삼성은 애플의 핵심 협력사다. 한때 아이폰 패널 공급처 가운데 90%를 점유할 정도로 애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을 피하는 애플이기에 더 의미 깊은 협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애플은 퀄컴·인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CPU(중앙처리장치)를 직접 개발까지 했다.

애플이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공급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고수하는 이유는 제품의 완성도 때문이다. 폴더블 패널에 핵심 경쟁력은 초박형 강화유리(UTG)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업체들 대비 월등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 비보 등도 자국 패널 업체가 아닌 삼성에 UTG를 공급받을 정도다.

전체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도 삼성이 독주하고 있는 구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41.2%, 매출 기준 44.9%를 점유하며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폴더블 신제품을 삼성디스플레이가 단독 납품하게 된다면 삼성의 중소형 OLED 경쟁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찍이 폴더블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 넘게 폴더블 분야 IP(지식재산)를 축적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는 폴더블 기술 관련 특허는 공개된 건수만 2000여 건이 넘는다. 글로벌 주요 경쟁사 대비 4배가량 많은 규모다.

애플의 폴더블 시장 참전으로 폴더블 시장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 보급률은 지난해 1.5%에서 오는 2028년 4.8%로 4년 사이 3.3%p(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또 다른 업체 DSCC는 내년 폴더블 시장이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2027~2028년에도 2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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