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반덤핑 관세 경험
한국타이어, 현지 생산 확대
테네시주 공장 2배 증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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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오는 1분기 안으로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 판매 물량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고시할 예정이다. 반덤핑 관세는 지난 2021년 4월 미국이 한국·대만·태국·베트남산 타이어가 자국 업체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해 부과한 조치다. 다행히 지난해 초 관세율이 대폭 인하되며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한숨을 돌린 상태다.
문제는 다시 당겨진 트럼프발 '관세전쟁'이다. 업계의 우려가 현실화 되면 영업이익률의 0.5%P 하락을 예상 된다. 철강과 알루미늄처럼 10~20%의 보편관세까지 현실화된다면,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북미 지역에 판매량 30%를 두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전략은 미국 현지 생산 강화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미국 테네시 주에 있는 생산 공장을 올해 하반기 초도 물량 생산을 목표로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양산 완료가 목표다. 연간 550만본을 생산하는 테네시 공장은 최대 1200만본까지 생산 물량이 늘어난다. 예상 투자금액은 15억7500만달러(약 2조2805억원)에 달하며, 올해 말까지 예상 투자 집행률은 9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공급의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멕시코 등에서 미국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일부 영향이 있는 만큼 고객사와 협상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북미 지역의 생산량이 중국·한국·헝가리 공장과 비교하면 3~6배 낮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일정 부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그때까지 생산·공급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