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사장 낮은 지분율, 해결 과제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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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20일 경기 안산에 위치한 공장 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보수한도 승인 등 의안을 다룬다. 원안대로 가결되면 삼화페인트 이사회는 기존 5인에서 6인 체제로 개편된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4명의 임기가 만료되나 김 회장을 비롯해 류기봉, 배맹달 각자대표 등 사내 3명을 재선임한다. 사외이사인 심달훈 우린 조세파트너 대표 또한 재선임한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2년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임기 3년인 김 부사장에게 바톤 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지난해 삼화페인트는 주주총회에서 이사 임기를 3년 이내로 유동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수정했다. 선제적으로 정관을 수정해 김 회장의 퇴임 시기를 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삼화페인트는 정관 변경 목적으로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1985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한국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고 2018년에는 변호사 자격을 얻었다. 이어 2018년 이노에프앤씨 관리본부장을 지냈고 2019년 삼화페인트공업에 합류했다. 2022년 전무로 승진했고 이후 3년만에 부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등기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20년부터 2023년말까지 에스엠투네트웍스 감사 직책을 겸직하기도 했다. 에스엠투네트웍스는 삼화페인트공업의 자회사로 IT 자산관리, ERP솔루션 공급 등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한편 김 부사장의 지분확대는 해결해야할 과제다. 김 부사장은 삼화페인트 지분은 지난 2019년 7월 장내에서 5000만원가량에 매입한 0.04%(1만 9주)가 전부다. 김 회장은 25.76%(787만674주) 최대주주로서 오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김 회장의 장남 김정석씨는 지분이 없으며, 학업을 마친 뒤 타사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김 회장의 누나 김귀연(77)씨가 1.5% 주주로 특수관계인에 편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