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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랠리에 한투운용 ETF 수익률·거래대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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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3. 20. 16:36

금 값 단기 급등에 '레버리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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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프리픽(Freepik)
금 가격이 최근 열흘간 4% 넘게 상승하는 등 급등하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금 ETF는 수익률과 거래대금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해 2관왕을 차지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 가격은 최근 열흘간 그램(g) 당 13만8670원에서 14만4280원으로 5610원(4.05%)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투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는 3월 11일부터 20일까지 8.63%의 수익률을 기록, 7개 국내 금 관련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S&P GSCI Gold Index Excess Return 지수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한다. 금 선물에 투자, 스왑 계약을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낸다. 국내 금 관련 유일한 레버리지 ETF로 금 가격 상승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았다.

금은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왔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는 수단으로,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한 투자로 활용되는 모양새다.

거래대금이 가장 큰 금 관련 ETF도 한투운용의 'ACE KRX금현물'로 집계됐다. 해당 종목은 최근 열흘간 3.01% 상승했으며 거래대금은 1650억원으로 2위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262억원)에 비해 6배 이상 많다. 'ACE KRX금현물'의 인기 비결은 국내 유일의 금 현물 ETF라는 점이다. 선물 ETF는 선물 계약의 만기 시 롤오버(월물 교체) 비용이 발생하고,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 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현물 ETF는 이러한 비용이나 괴리 없이 가격을 직접 추종하므로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이다. 아울러 다른 금 선물 ETF들의 0.68~0.69% 총보수 대비 낮은 0.5% 총보수율도 높은 거래대금에 일조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 ETF는 전략적인 운용과 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통해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단순히 레버리지를 적용한 효과뿐만 아니라, 선물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운용 전략과 환헤지(H) 구조를 통해 변동성을 최소화한 점도 높은 성과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향후 금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값 상승에 따라 관련 ETF의 상승세도 따라갈 것이란 분석이다. KB증권은 금이 2020년대 들어서 3차 장기 랠리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오재영 이상범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금가격이 3차 랠리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과거 장기랠리가 10년 가까이 이어졌다. 금리와 달러가 하락하는 환경 시에는 추세적 우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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