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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공석 상황에도… 우주청, 주요국과 협력 활성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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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5. 04. 08. 15:18

우주청장, 7~10일 ‘2025 스페이스 심포지엄’ 참석
이탈리아·우즈벡 우주청과 MOU… 유럽우주청과 양자면담
독일 우주청과 기관간약정·NASA와 양자면담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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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항공청장(오른쪽)이 8일 테오도로 발렌테 이탈리아 우주청장과 엽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우주항공청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파면되며 대통령직이 공석이 된 상황에서도, 우주항공청은 국제 협력 상황에 이상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우주청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지난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리는 '2025 스페이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측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유럽 측과 양자면담을 갖는 등 우주 국제협력 확장 및 전략적 파트너십 다지기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우주청은 지난 7일 이탈리아 우주청(ASI)과 '우주활동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국제우주대회(IAC)를 계기로 추진했던 기관장 간 양자 회담에 대한 후속조치로, 양 기관은 우주과학, 우주탐사, 지구관측,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 등의 분야에서 상호 관심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데이터 및 정보를 교환하는 등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주청과 ASI는 분야별 공동 작업반을 구성해 협력 의제를 모색하고 있으며, 구체적 협력 아이템이 발굴되면 이행약정을 체결하고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MOU는 상호 동의를 통해 서면으로 수정될 수 있다. 효력은 서명일로부터 5년 간 유효하며, 어느 한쪽이 상대방에게 만료 6개월 전에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는 한 5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우주청은 유럽우주청(ESA)의 창립 회원국이자 높은 수준의 우주 기술력을 보유한 이탈리아와의 협력 강화가 유럽과의 기술 교류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청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우주청(Uzbekcosmos)과도 상호 협력을 위한 포괄적 체계 수립, 공동 역량강화 활동방안 모색 및 상호 관심분야 발굴, 정보·지식·인력 교류 촉진, 산·학 간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목표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위성개발, 인재양성, 우주교육, 우주과학·탐사, 우주기술, 우주선 개발, 지상인프라, 국가 우주정책·전략, 법령·표준화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진행, 인적교류, 공동 행사 개최, 산·학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하는 등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각자 지명한 대표를 공동의장으로 하는 공동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우주청은 지난달 MOU를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국과의 협력으로 상호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청은 또 이날 유럽우주청(ESA)과도 기관장 간 양자 회담을 열어 네트워크 운영 및 지상 데이터 시스템, 우주탐사, 위성항법 등 상호 관심 분야의 활동을 이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마련 등에 관한 현안들을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국제우주대회(IAC)를 계기로 추진한 기관장 간 양자 회담 및 지난 1월 방한한 ESA 대표단과의 세미나의 후속 조치로, 우주청은 이 자리에서 유럽 전체 우주 네트워크에 한국 정부는 물론 기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추가 협력 의제를 ESA측에 제안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국제협력은 단순한 외교적 성과를 넘어서 기술 협력, 산업 진출, 인력 교류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입체적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며 "우주청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기술 교류와 상호 성장을 견인하고, 국제 우주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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