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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임재열<사진> 교수 연구팀은 비촉지성 턱밑샘 타석제거에 내시경을 활용한 턱밑샘 타석 제거술(SASR)이 기존 수술법보다 성공률은 높고 합병증은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논문은 이비인후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Laryngoscope'에 게재됐다.
턱밑샘 타석증은 침샘에 결석이 생겨 침의 흐름을 방해하고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턱밑샘 깊은 곳이나 혀 근육 아래 위치한 결석은 촉진이 어렵고 제거가 까다로워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비내시경적 경구강 타석 제거술(TOSR)이 주로 사용됐지만 드물게 부종이나 통증·혀 감각 마비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내시경 보조 타석 제거술과 기존 경구강 타석 제거술의 임상적 유용성을 비교한 연구 역시 부족하여 환자가 치료 수단을 결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난 2017~2024년까지 87명의 턱밑샘 타석증 환자를 대상으로 SASR과 TOSR을 비교한 결과, SASR 그룹(70명)의 타석 제거 성공률은 98.57%였고 TOSR 그룹(17명)은 94.12%였다. SASR 그룹 합병증 발생률은 7.14%로, TOSR 그룹 41.18%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SASR을 받은 환자 중 72.09%가 수술 후 침샘 기능을 완전히 회복했다. 두 그룹 모두 연구기간 동안 타석 재발 사례는 없었다.
연구에서는 내시경 보조 타석 제거술을 통해서 더 작은 크기의 더 깊은 곳에 있는 실질 내 타석들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턱밑샘 타석증 치료 표준이 내시경 시술 중심으로 새롭게 정립되면 비침습적 치료 기술 발전과 환자 삶의 질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