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 강화, 고객 재방문율 증가
인력·매장 정리 등 판관비 절감해 수익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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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해 기준 매출 5127억원, 영업이익 13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5356억원에서 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203억원에서 11% 증가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매출감소의 원인에 대해 "할인 판매 프로모션 비용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프로모션은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되며, 이를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단기매출은 감소했지만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고객 재방문율 증가 등 장기적 관점에선 긍정적 전략이라는 평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손상각비다. 다이닝브랜즈는 이번 실적에 43억원 규모의 대손상각비를 반영했다. 이는 지난해 브랜드 통합, 법인명 변경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단기적으로는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재무제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다.
수익성 방어의 핵심은 판매비와관리비 절감이다. 지난해 다이닝브랜즈그룹의 판관비는 전년 687억원 대비 약 5% 줄어든 6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비용 통제가 아닌 구조적 변화의 결과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기존 'bhc' 법인에서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그램그램 등 외식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는 형태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중복 인력, 비효율 매장 정리, 브랜드별 비용 구조 개선이 동시에 이뤄졌다.
판관비 절감과 함께 가격 조정도 실적 개선 요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하반기 가격 인상으로 매출총이익률 개선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오른 것이다.
브랜드별 대응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bhc치킨은 가맹점 지원 확대와 가격 정책 조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고,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프리미엄 외식 시장 내 점유율 유지를 위해 마케팅 투자를 집중했다. 반면 창고43, 그램그램 등은 운영 효율화와 고정비 축소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기존에는 bhc 브랜드에 매출과 수익이 집중됐지만, 브랜드 통합 진행 이후 각 브랜드별 수익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포트폴리오 효율성이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