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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성공 핵심은 車전장”… ‘SDV 솔루션’ 힘주는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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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5. 04. 14. 17:59

체질개선 가속화 속 미래 먹거리 '찜'
세계시장서 창의성·기술력 인정받아
올 VS사업본부 매출 11조 돌파 기대
LG전자가 SDV 솔루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SDV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차세대 전장 산업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는 시장이다.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B2B 분야 핵심 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24.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텔레매틱스'는 무선통신과 GPS를 결합해 자동차 안에서 통신, 오락, 쇼핑, 금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디지털 콕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과 함께 SDV 솔루션의 핵심 구성요소로 꼽힌다.

SDV 솔루션은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다. 최근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SDV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09억 달러(약 390조원)에서 2028년 4197억 달러(약 603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전장 업체들이 가져야 할 핵심 경쟁력으로 SDV 솔루션이 언급되는 배경이다.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LG전자는 전장 산업의 목표를 SDV 솔루션으로 잡았다.

LG전자 관계자는 "SDV로의 전환을 향한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응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막론한 주요 전장부품 영역 전반에서 제품과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상용 전기차에 최초로 적용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는 중이다.

LG전자의 SDV 분야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근 GM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개최한 '제33회 올해의 공급사 시상식'에서 LG전자를 '최우수 크리에이티비티 팀'으로 선정했다. GM으로부터 차량 내 고객경험 혁신을 선도하는 창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LG전자는 GM으로부터 2014년부터 총 7회 '올해의 공급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혁신적인 자동차 솔루션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을 증명하는 수상 결과"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DV 경쟁력은 곧 LG전자의 중장기 지향점과도 이어진다. 조주완 CEO는 지난 2월 개인 SNS를 통해 "전장은 LG전자 B2B 사업의 성공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B2B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력은 모빌리티"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0조6205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조원을 넘겼다. 삼성증권 등 증권가에선 VS사업본부가 올해 역시 호조를 이어가 매출 1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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