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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2025년 中 성장률 3.4%로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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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4. 15. 17:16

中 당국 목표는 5% 안팎
내년 성장률 전망은 3%
美 관세 폭탄이 악화 원인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스위스 대형 투자은행 UBS가 15일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3.4%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의 목표인 5% 안팎에는 턱 없이 모자라는 전망치라고 할 수 있다.

성장률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설정돼 있다. 그러나 여러 부정적인 요인으로 달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스위스 UBS 역시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글로벌 경제 관련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이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 15일 전한 바에 따르면 UBS는 이날 중국 경제에 관한 리포트를 통해 미중 간 고관세가 유지되고 중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는 것을 전제로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0.6%P 하향했다. 또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올해 전망보다 더 나쁜 3%를 조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유지했다.

리포트의 전체적인 내용은 성장률 전망에서 보듯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려 145%에 이르는 고율 관세 발동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향후 여러 분기 사이에 종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국과 글로벌 경기의 둔화로 인해 금년 중국의 전체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10%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리포트는 이외에 "중국의 다른 무역 상대국 일부 역시 향후 수개월 사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특정 제품에 한할 공산이 농후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같은 전면적인 규모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미중 간 관세 공방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고 전제한 후 "그렇지만 양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앞으로 1~2개월 내 추가관세 일부를 철회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도 기대했다.

리창(李强)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초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3차 전체회의에서 2025년 경제성장 목표를 전년과 똑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 역시 최근 앞을 다퉈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획기적인 경기 부양과 양적 완화에 적극 나서는 등의 대단히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도 상황은 어렵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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