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전망은 3%
美 관세 폭탄이 악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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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의 전체적인 내용은 성장률 전망에서 보듯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려 145%에 이르는 고율 관세 발동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향후 여러 분기 사이에 종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국과 글로벌 경기의 둔화로 인해 금년 중국의 전체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10%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리포트는 이외에 "중국의 다른 무역 상대국 일부 역시 향후 수개월 사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특정 제품에 한할 공산이 농후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같은 전면적인 규모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미중 간 관세 공방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고 전제한 후 "그렇지만 양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앞으로 1~2개월 내 추가관세 일부를 철회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도 기대했다.
리창(李强)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초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3차 전체회의에서 2025년 경제성장 목표를 전년과 똑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 역시 최근 앞을 다퉈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획기적인 경기 부양과 양적 완화에 적극 나서는 등의 대단히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도 상황은 어렵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