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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3기 신도시에 ‘축구장 315배’ 도시숲 조성…“미세먼지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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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4. 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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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개장한 경기 '평택고덕 함박산 근린공원 도시숲' 전경./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6일 미세먼지는 줄이고 화재 예방은 더할 수 있는 대규모 '공기정화 도시숲'을 인천 계양 등 수도권 3기 신도시에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기정화 도시숲은 나뭇잎·가지·줄기의 기공을 통해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흡착·흡수하는 나무의 특성을 이용해 대기 정화를 목적으로 도시생활권에 조성하는 숲을 의미한다. 그간 LH는 전국에 총 75만㎡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한 가운데, 이는 연간 약 1141톤의 탄소 저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부터 LH는 이 공기정화 도시숲을 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 내 공원·녹지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나무 약 18만 그루를 심고 총 축구장의 315배 크기에 달하는 225만㎡ 규모의 도시숲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원·녹지 식재지 40% 이상의 면적에 기존보다 2배 이상 많은 큰 나무를 군락으로 심는다. 자귀나무·참나무 등 미세먼지 흡착·흡수 기능이 뛰어난 식물을 도입한다.

이렇게 조성된 도시숲은 연간 경유차 6000대가 내뿜는 양인 1만㎏ 수준의 미세먼지를 줄일 것으로 LH는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2500톤 이상 흡수 효과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LH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산림 화재 여건을 고려해 도시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자연적인 화재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불에 약한 소나무·잣나무와 같은 침엽수종의 비중을 줄인다. 대신 단풍나무·굴참나무 등 산림청이 권고하는 내화수종 36종을 혼합 식재한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3기 신도시 도시숲은 입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그린 마스크'가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라는 미래 위험에 대비한 친환경 탄소중립 도시 구현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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