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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경우 최근 지속적인 가격 하락 조정이 이어지며 매수세가 늘어든 데다,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며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5일 부동산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1분기 아파트 매매시장을 실거래가 데이터로 살펴본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2만6050건 △2월 3만8252건 △3월 4만4181건 등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서울에서는 3월 한 달 간 총 7369건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1월부터 이어진 토허제 해제 논의·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시장 심리가 매수세로 전환된 결과로 풀이된다.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589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어 △강동구(518건) △성동구(491건) △노원구(470건) △송파구(452건) △영등포구(445건) △동작구(442건) △마포구(421건) 순이었다.
3월 지방 아파트 거래량은 2만2353건이었다. 1월(4만87건) 대비 약 47% 증가했다. 1월과 비교해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 거래 증가폭이 기록된 곳은 세종시였다. 세종시의 3월 거래량은 687건으로 1월(266건) 대비 2.6배 크게 뛰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가격 조정 이후 저가 매물이 소화된 영향과 더불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기대감이 아파트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전국 아파트 시장 추이를 보면 작년 말부터 이어진 가격 조정·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일부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그간 관망세였던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이달 들어오는 6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방향이 아직 불확실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경제 여건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다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2분기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