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개혁 과제 제시하고, 정당과 후보자에 요구 예정
슬로건 ‘통제받는 권력, 공정한 경제, 안전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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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1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권자가 민주주의와 경제정의 실현의 주체로서 권리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본부를 구성했다"며 "진영 논리가 아닌 정책의 기준으로 선거를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이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혁 과제를 제시하고, 각 정당과 후보자에게 이를 분명히 요구할 것"이라며 정책 중심 선거를 강조했다.
경실련은 이번 본부의 슬로건을 '통제받는 권력, 공정한 경제, 안전한 사회'로 정하고 △민주주의 정상화 △공정 경제를 위한 구조개혁 △부동산 시장의 공공성 강화 및 건설사업 책임성 확보 △공공복지 확대 및 소비자 권익 보호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 등 5대 분야에 걸쳐 29대 개혁과제와 126개 정책을 제시했다.
핵심 정책으로는 △대통령 권력 견제·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헌법 개정 △퇴직 고위 공직자의 정당 가입·출마 제한법 제정 △검찰·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권한 재조정 등 검찰 개혁 △ 기획재정부·교육부 등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개혁 등을 꼽았다.
경실련은 "비상계엄 사태는 정치를 책임지지 않은 정치, 권력을 견제하지 못한 권력기관, 무기력한 제도의 총체적 실패였다"며 "입법·행정·사법 어디 하나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정치권은 반복적으로 대기업 중심의 불평등한 경제구조를 방치하며 시민의 삶을 외면해왔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다시 시민의 손에 되돌려주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이제는 잘 뽑는 선거를 넘어 정치의 틀 자체를 바꾸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