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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중국 수요 증가에 1분기 실적 호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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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4. 16. 15:05

삼성전기
삼성전기 경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이구환신, 전기차 등 중국발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기 매출 전망치는 2조69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0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가 전망된다.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실적 추정치를 평균한 값이다.

1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상무부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이구환신(노후 제품 교체) 정책이 꼽힌다. 이구환신 정책으로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과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부품에는 삼성전기의 주력품목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 (MLCC)가 들어간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MLCC가 들어가기 때문에 전자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자동차 1대당 들어가는 MLCC는 약 1만개다.

이에따라 MLCC를 중심으로 하는 콤포넌트 사업부의 매출이 불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달 중국 이구환신 정책과 관련해 "휴대폰, 자동차 등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부품사업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1분기 이후에도 중국발 수요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에 MLCC를 꾸준히 공급해오고 있다.

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전세계 전기자동차 매출 1위(약 154조원)를 달성한 기업이다. BYD가 올해 전기차 550만대 생산량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량(176만대)보다 213%이나 판매량 규모를 키웠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MLCC 공급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BYD 선전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기의 미국 수출 비중이 낮은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동차 부품 관세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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