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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5.4%…예상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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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4. 16. 15:37

3월 관세 발효 전 급증한 수출이 견인
부동산 개발 투자 9.9% 감소로 부진
중국이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올해 1분기에 경제성장률 5.4%를 달성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 1~3월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1조8758억위안(약 6207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4분기와 같은 수준이지만,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의 5.1%,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조사한 5.0% 성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치다.

생산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부동산 관련 분야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절 요인을 제거한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2%로, 2024년 4분기의 1.6%에서 다소 둔화됐다.

선진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한 수치는 약 4.9% 수준이다. 생활 체감과 밀접한 명목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6% 확대됐다.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지난 3월 급성장한 수출이었다. 3월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12.4%나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3월 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전 수출 물량을 앞당겨 출하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 몇 달간 수출은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3분기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0% 이상 확대됐다.

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으며, 3월 한 달간은 7.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차(EV) 등 신에너지 차량이 45.4%, 3D프린터 설비가 44.9%, 산업용 로봇이 26.0% 각각 증가했다.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는데, 이 중 민간 부문 투자는 0.4% 늘었다. 반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9.9% 감소했으며, 신축 주택 판매 면적도 2.0% 줄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매출, 인터넷 쇼핑 등을 포함한 3월의 사회소비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이번 GDP 수치는 중국 정부가 2025년 성장 목표로 제시한 '5% 안팎'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누적 145% 고율의 대중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대미 수출에는 여전히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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