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브라질산 고관세 적용에 호주산 경쟁력 부각
신선함·품질·원산지 등 소비자 신뢰도에서도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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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축산공사(MLA)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5 호주청정우 그랜드 세미나'를 열고 올해 한국 시장을 겨냥한 수출 전략 및 마케팅 방향을 발표했다.
ML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24년 기준 호주산 소고기의 세 번째 수출국이다. 지난해 수입량은 총 20만545t. 전년 대비 4.3% 늘었다. 일본 24만7000t, 중국 19만3000t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도 한국 수입량은 4만2000t으로, 작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현재 한국 수입육 시장에서 호주산 소고기의 점유율은 45%에 달하며, 미국산(48%)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호주청정우는 한-호 FTA를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다. 2025년 기준 호주산 소고기 관세는 8%로, 매년 점진적으로 감소해 2028년에는 완전 철폐될 예정이다.
소비자 인식 측면에서도 호주산은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호주축산공사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소고기의 품질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신선함', '품질', '원산지'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세 가지 항목은 호주청정우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마케팅 포인트이기도 하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유튜브에서 홍신애 셰프와 함께한 로컬 식재료 협업 영상 시리즈는 누적 조회수 690만 회, 인스타그램에서는 2025년 3월 공식 계정을 런칭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외식 업계와의 협업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윤남노 셰프와 GS더프레시가 공동 개발한 '미소구이' 제품은 소비자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호주산 소고기의 일상적 소비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는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와 환율 변동성, 미국 상호관세 이슈 등 과제가 많지만 호주산 소보기가 한국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