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취재후일담] ‘새로운 신세계’ 열릴까?…프로필 사진 바꾼 정유경 회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17010010629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4. 17. 16:47

정유경 신세계 회장 공식사진 최최종240424.png
유경 신세계 회장./신세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10여년 만에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습니다. 주요 포털에 '정유경 회장'을 검색하면 새로운 사진이 나옵니다. 정 회장은 새 프로필 사진에서 짙은 네이비색 자켓을 입고 은색 귀걸이를 착용했습니다. 깨끗하면서도 또렷한 인상을 주는 메이크업과 옅은 미소도 눈에 띕니다.

이번 사진은 정 회장이 1996년 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한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촬영한 프로필 사진입니다. 신세계에선 오래된 사진을 교체했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강조하지만, 회장 승진 후 공식적인 변화이기에 더욱 이목이 쏠리긴 합니다.

그동안 신세계는 2016년 12월 대구 신세계 그랜드오픈 당시 야외에서 찍은 정 회장의 사진을 대외용으로 활용해왔습니다. 당시 행사는 정 회장이 신세계그룹에 입사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입니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라곤 두어번에 불과할 정도로 정 회장은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무에 집중하는 실무형 CEO라는 평가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프로필 사진 교체가 더욱 주목을 받습니다. 작년 신세계그룹의 변화와 연관짓는 해석도 많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2011년부터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남매 경영을 해왔는데, 지난해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에 나섰습니다. 그 시작은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한 것입니다.

정 회장은 승진 후 신세계그룹의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과 뷰티, 면세와 아웃렛 사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할 전망입니다.

재계에서는 삼성가 막내딸로 태어나 신세계백화점을 물려받아 당당히 재계 10위 그룹으로 키운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의 DNA를 이어받아 정유경 회장도 백화점부문 사업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신세계그룹의 총 거래액은 71조원. 이 가운데 50조원은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입니다. 오빠 정용진 회장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백화점 부문을 키워야 하는 게 정 회장의 과제입니다. 정 회장의 프로필 사진 교체가 그 시작인 듯합니다. 앞으로 달라질 '정유경의 신세계'가 기대됩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